• Title 간기능 저하 뿐 아니라
  • Name wbwd
  • Date 11/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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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은 원(元)나라 때의 유명한 의학자인 위역림(危亦林)이 저술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다. 책이름만 보고서는 '세상의(世) 여러 의사들이(醫) 좋은 치료효과를 거둔(得效)

처방 모음집(方)'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의원 집안에서 배출된 의가를 "세의(世醫)"라 하므

로, 위역림 집안의 경험 비방(秘方)이라는 의미가 더 많다. 아무튼 위씨는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각종 처방과 5대에 걸친 가전(家傳)의 경험방을 10년에 걸쳐 정리•분류하여 총 19권으로 편성한 뒤

1337년 '세의득효방'이라 이름지었는데, 그 당시의 국립의료원에 해당하는 태의원(太醫院)의 심사를 거

쳐 책이 간행된 것은 10여년 뒤인 1345년이었다.

이 책은 크게 2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는 책의 순서가 원나라 때의 의학교육제도인 13가지 분과(分

科) 형태를 그대로 흉내내어 대방맥과(大方脈科), 소방맥과(小方脈科), 풍과(風科), 산과(産科), 정골

겸금족과(正骨兼金鏃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둘째는 위역림이 골절(骨折)이나 탈구(脫臼)를

치료할 때는 오두(烏頭) 등으로 먼저 마취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척추골상의 치료에서는 현조복위법(懸

弔復位法)을 최초로 채택하는 등 요즘의 추나(推拿)에 해당하는 정골(正骨) 부분에서 후대에 미친 영향

이 컸다는 것이다.

공진단은 사향(麝香), 녹용(鹿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라는 총 4가지 약재로 구성된 아주 간

결한 처방이며, 이름그대로 알약이다. 물론 단이란 환이 큰 것을 말한다(丹卽丸之大者也)고 하였으므로

벽오동씨만한(梧子大) 다른 알약보다는 좀 크다. 방해(方解)에 따르면 "대체로 남자가 장년기에 진기

가 몹시 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하고 허한 것이 아니므로 성질이 건조한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

다”고 했다. 그런데 음혈(陰血)을 보충하는 다른 처방들을 보면 약물 숫자는 많지만 약효가 매우 약하

여 효력을 보기 어렵다. 따라서 단지 타고난 원기를 공고히 하여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

리게 하면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럴 때 공진단을 사용한다. 공진단

이 처방 구성 약재는 4가지밖에 안되지만 약효는 매우 뛰어난 처방으로서,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이 아

니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피로가 누적된 장년기의 환자에게 적합하며, 원기를 굳건히 함으로써 신체의

생력(自生力)을 도와주는데 적합한 처방이다. 그런데 한의학에서 피로의 주체는 간(肝者 罷極之本)이라

하였고, 녹용•당귀•산수유 모두 인체의 목기(木氣)를 보강하여 간(肝)을 도와주므로, 공진단은 오장 중

에서 특히 간허(肝虛)에 이롭다. 아울러 심장과 신장을 두루 보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며, 기혈과 경

맥을 잘 통하게 한다. 심간신(心肝腎)의 일체 허로를 보하면서 뭉치고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기에

영양과잉과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최고, 최상의 보약이다. 한 마디로

공진단은 중년 이후의 체력과 정력, 그리고 심력(心力)을 보강해주는 최고의 명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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